회계법인 "나 지금 떨고있니"..손배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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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회계법인 대상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 2001년 3건에 불과했지만,2002년 7건,지난해는 9건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서도 5월말까지 벌써 4건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됐다.
회계법인별로는 현재 7개 회계법인이 소송에 휘말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건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삼일과 안진이 각각 3건,영화 신원 삼경 삼화 등이 각각 1건씩이다.
이들 회계법인에 걸려 있는 소송금액도 8백89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부실감사'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해당기업뿐 아니라 회계법인까지 묶어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회계업계에선 손해배상에 대비,자체적으로 기금을 적립하고 있지만 '무더기 소송'이 쏟아질 경우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내년부터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시행됨에 따라 손해배상 소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최악의 경우 문을 닫는 회계법인이 나올 수 있다는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회계법인 대상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 2001년 3건에 불과했지만,2002년 7건,지난해는 9건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서도 5월말까지 벌써 4건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됐다.
회계법인별로는 현재 7개 회계법인이 소송에 휘말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건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삼일과 안진이 각각 3건,영화 신원 삼경 삼화 등이 각각 1건씩이다.
이들 회계법인에 걸려 있는 소송금액도 8백89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부실감사'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해당기업뿐 아니라 회계법인까지 묶어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회계업계에선 손해배상에 대비,자체적으로 기금을 적립하고 있지만 '무더기 소송'이 쏟아질 경우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내년부터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시행됨에 따라 손해배상 소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최악의 경우 문을 닫는 회계법인이 나올 수 있다는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