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직원들도 복리후생을 고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한진해운은 과장급 이하 직원들의 이같은 건의를 받아들여 국내 해운업계에선 처음으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는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지난해말부터 부문별 과장급 이하 직원들과 비공개를 전제로 가진 릴레이식 '열린 대화'의 결과물이다.

직급별로 포인트를 주고 원하는 복지를 골라 쓸 수 있도록 한 선택적 복리후생이 도입됨에 따라 대리에게 연간 5백포인트(50만원),과장 7백포인트(70만원),부장 1천포인트(1백만원)가 각각 제공된다.

한진해운은 건강검진 개인연금 등은 필수 항목으로,자기계발비 자녀학자금 주택자금 자녀보육비 휴가비 선물비 등은 자율항목으로 정해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기혼 과장(35세)이 회사가 보유한 등촌동 월계동 등지의 20평대 아파트(전세시세 1억원)에 입주할 경우 전세금으로 1천5백만원만 내고 자신의 포인트에서는 5백포인트를 차감받으면 된다.

나머지 2백포인트는 자녀 보육비나 휴가비 등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