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은 동부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학술·장학사업 및 각 계열사별 현장 위주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유능한 인재양성을 통해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기업의 또다른 책무'라는 김준기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동부문화재단(이사장 김형배)은 지난 1988년 장학사업과 학술연구 지원사업,교육기관 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기 위해 설립돼 지금까지 1천6백20명(누계 기준)에게 35억여원의 장학금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국 21개 대학교에서 선발된 1백7명의 장학생에게 총 3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사업 유형별로 보면 △장학금 지원 사업으로 총 1천5백34명에게 30억원을 지원했으며 △대학교수 및 공익단체 학술·연구지원으로 총 3억1천4백만원을 77명에게 지급했다.

또 교육 기자재 지원 등 교육기관 지원에 총 2억원이 지출됐다. 2002년 10월에는 김준기 회장과 동부건설,동부제강 등 주력 계열사들이 추가 출연해 재단 재산이 총 2백70억원으로 늘어났다.

동부는 이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장학·학술연구 지원·교육기관 지원 등 각종 공익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인력 육성 차원에서 전체 장학생 중 이공계 비율을 최대 70%까지 확대하는 등 수혜 대상을 이공계에 집중하고 있다.

설립 당시 15억원에 불과했던 동부문화재단은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비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2억원선이었던 사업비가 지난해엔 10억원에 달하면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그대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동부는 올해부터 새로 '해외유학생 장학제도'를 도입해 해외 명문대학 석사과정 이상의 반도체·재료·생명공학 분야의 인재들을 선발해 1인당 연간 5만달러까지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계열사들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부제강은 지역사회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1사(社)1산(山) 운동 및 해안정화활동을 분기 1회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2001년 5월에 충남도지사로부터 환경보전 유공표창을 받기도 했다.

동부제강은 지역환경단체 주관행사 후원 및 환경기금 조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1년 3월 당진군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당사 환경시설 견학 및 환경 교육장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동부생명의 '천사랑 나눔' 운동은 매월 1천원씩의 모금으로 사랑을 나누려는 취지에 따라 독거노인,결식아동 등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시작한 이웃사랑 실천운동이다.

직원 다섯 명으로 시작한 이 운동이 이제는 임원을 비롯한 전 직원과 설계사 모두가 참여하는 전사 차원의 캠페인으로 발전했다.

이렇게 모금된 재원으로 인근 사회단체에서 소개받은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 10여명에게 매월 일정액의 성금을 전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