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물류 수송 전문 그룹의 특성을 살린 사회봉사 활동과 인재양성을 위한 육영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부터 재해지원팀을 구성,재해가 발생할 때 마다 인명구조와 구호품 지원을 위한 특별기를 편성해 왔다.

대한항공의 사회공헌 활동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때부터 강조돼온 것으로 조양호 회장 체제 이후엔 더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인 만큼 물류운송기업의 특성을 살려 도와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늘 강조한다.

항공사로서의 특성을 살린 대한항공의 사회공헌 활동을 꼽으라면 단연 재해구호 물품 운송을 들 수 있다.

대한항공은 상반기 용천역 폭발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호품 수송용 B747-400 특별기 2대를 운항했고 지난해 대구 지하철 참사 때도 생수 등 구호품을 신속히 지원한 바 있다.

매년 찾아오는 태풍으로 인한 수재민을 돕기 위해 생수수송용 특별기를 띄우는 일은 연례 봉사활동이 돼 버렸다.

대한항공은 해외에서 발생한 재해에도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펼쳤다.

1999년 8월과 10월엔 터키와 대만에서 지진 피해가 났을 때 특별 화물기를 긴급 투입해 생수를 비롯한 구호품을 실어 날랐다.

육영사업도 대한항공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학교법인 인하학원과 정석학원을 산하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두 학교법인에 최근 10년간 매년 2백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2003년 9월엔 총 공사비 4백73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전자도서관인 '정석학술정보관'을 인하대학교에 개관했다.

이와 함께 한진그룹이 1991년 출연해 설립한 '21세기한국연구재단'은 △국내외 장학사업 △학술지원사업 △언론인 해외연구 지원 사업 △문화 및 복지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재단은 지금까지 전국에서 선발된 청소년 가장 1천5백66명에게 13억8천6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대한항공의 면모는 해외인재 양성 활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998년 1월부터 매년 몽골 장학생을 5명씩 선발,국내 대학 유학의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몽골 울란바토르대학에서 1년간 한국어 교육을 이수하는데 이와 관련된 비용은 대한항공이 모두 부담한다.

장학생들에겐 한국 방문 및 귀국 항공권,학사·석사·박사 전과정 학비와 생활비 지원은 물론 졸업 후엔 한진그룹에서 1년간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