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은 15일 당 관료들의 부패와 무능을 비판하며 인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후진타오는 이날 덩샤오핑(鄧小平)의 고향인 쓰촨(四川)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은 인민을 위해 존재하며 인민을 위해 권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끊임없이 불거져 나온 당 관료들의 부패상과 대중으로부터 유리된 당 조직 운영을 겨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다.

후 주석은 인민의 복지와 생활수준 향상을 목표로 제시한 덩샤오핑 이론과 장쩌민(江澤民)의 3개대표 이론을 언급해가며 인민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기 위한 정책을이행하라고 당 간부들을 꾸짖었다.

그는 지역의 당 간부들에 대해서도 일반 대중이 바탕이 된 지역 당 조직이 바로공산당의 토대라고 지적하고 지역 당 조직의 간부들이 전력을 다해 실질적이고도 부패하지 않은 투명한 방식으로 인민에 봉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후 주석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방문기간에 난충(南充)지역 주민들과 만나 농업생산 향상과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맞춰져 있는 중앙 정부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산업화의 그늘에 가려진 농민들의 불만을 달랬다.

후 주석은 이어 중국의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의 고향인 쓰촨 주민들이 그의 개혁 정신을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는데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