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을 운항하는 오토바이(제트스키)와 모터보트 등 수상레저기구 조종(운전)면허가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일반인들 사이에 인기를 얻으면서 시험응시자가 늘고 있다.

16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00년 2월 수상레저안전법의 시행에 따라 첫 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1,2급 시험을 실시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5천5백17명이 응시, 57.7%인 3천1백82명이 합격했다.

연도별 응시자와 합격자 수는 2000년 1천80명과 6백57명에서 2001년 1천3백26명과 8백9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시험 초기에는 수상레저업에 종사하는 사업자의 1급 면허 응시가 주를 이뤘다.

이어 2002년 1천1백14명과 6백34명으로 주춤했다가 2003년 1천3백36명과 7백50명을 기록, 다시 크게 늘었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순수 레저용인 2급 면허를 따려는 일반인들의 응시가 대거 몰렸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28회에 걸쳐 시험을 치를 예정이며 지난달까지 9회를 실시, 이미 6백61명이 응시해 3백32명이 합격했다.

연말까지 19회의 시험이 더 남은 것을 감안하면 수상레저 조종시험을 실시한 이래 5년 만에 처음으로 응시자와 합격자 수가 각 2천여명과 1천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해경은 내다봤다.

올해부터 20명 이상의 응시자들이 요청할 경우 출장 시험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해군사관학교와 두산중공업 등 군부대와 회사 등 단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통영=김태현 기자 hyu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