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감독기구 권한조정과 관련, "내부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기로 한 만큼 금감위와 금감원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국민들이 바라는 합의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윤 위원장은 취임 뒤 처음으로 주재한 금감위·금감원 간부회의에서 "감독기구에 대한 내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내부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외부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원만한 내부 합의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또 "금감위와 금감원의 실무진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기 바란다"며 "금감위와 금감원 간부도 실무 협의체를 적극 지원하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의 이같은 주문은 정부혁신ㆍ지방분권위원회가 지난 13일 금융감독 체제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금감위와 금감원간 권한조정을 위원장 책임 아래 결정토록 위임한데 따른 것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