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 안되는 고객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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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수익 기여도가 낮은 고객에 대한 디마케팅(demarketing)을 강화하고 있다.
소액예금에 대해 이자를 아예 주지 않는 것은 이미 보편화됐고 고금리 인기상품도 최소 가입금액을 높여 거액예금만 받고 있다.
또 동전 교환 등 소액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무도 공공연히 기피하는 경향이다.
◆ 소액예금은 이자도 안 준다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예금액이 일정금액에 미달하면 무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저축ㆍ보통ㆍ가계당좌예금의 월 평균잔액이 10만원 미만이면 이자를 주지 않는다.
단 20세 이하, 65세 이상 고객이나 생계형 저축,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예외다.
우리은행은 월 평잔이 50만원 이하인 보통ㆍ저축ㆍ기업자유예금, 하나은행은 3개월 평잔이 40만원 이하인 가계당좌ㆍ보통ㆍ저축ㆍ자유저축예금, 신한은행은 월평잔이 50만원 이하인 보통ㆍ저축예금에 대해 금리 0%를 적용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월 평잔이 10만원 미만이면 월 2천원씩을 '계좌유지수수료' 명목으로 떼오다 고객 반발이 커지자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계좌유지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한 상태다.
◆ 고금리 상품, 큰 돈 없으면 그림의 떡 =최근 은행권의 빅 히트상품중 하나가 '엔화 스와프 예금'이다.
세후 수익률이 원화 정기예금보다 0.5∼1.0%포인트 가량 높아 은행들마다 가입자가 몰리고 있다.
이 예금은 그러나 '큰 손 고객'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1억원 이상, 우리은행은 5억원 이상을 가져올 때만 이 예금에 가입시켜주고 있다.
은행들은 일반 원화정기예금에서도 예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1년만기 정기예금에 1천만원 미만을 예치하는 고객에게는 연 3.8%, 1천만∼3천만원 예치는 연 3.85%, 3천만∼1억원은 연 3.9%, 1억원 이상은 연 3.95%의 이자를 각각 지급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5천만원과 1억원을 기준으로 1.0%포인트 차이를 두고 있다.
◆ 돈 안 되는 고객은 사절 =요즘 은행 창구에선 돼지저금통이 천덕꾸러기 신세다.
소비자상담실 등에는 동전을 바꾸러 갔다가 창구 직원의 불친절한 태도에 불쾌했다는 등의 민원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
일부 은행은 공공연하게 자기 은행에 계좌가 없는 고객에게는 동전 교환을 해주지 않겠다고 점포 입구에 '공지'하는 경우도 있다.
은행들은 또 담보대출에 대해서도 소득수준에 따라 금리를 차등화함으로써 가급적 소액고객들을 기피하는 추세다.
대출심사때 소득입증서류 등을 제출받아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식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소액예금에 대해 이자를 아예 주지 않는 것은 이미 보편화됐고 고금리 인기상품도 최소 가입금액을 높여 거액예금만 받고 있다.
또 동전 교환 등 소액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무도 공공연히 기피하는 경향이다.
◆ 소액예금은 이자도 안 준다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예금액이 일정금액에 미달하면 무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저축ㆍ보통ㆍ가계당좌예금의 월 평균잔액이 10만원 미만이면 이자를 주지 않는다.
단 20세 이하, 65세 이상 고객이나 생계형 저축,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예외다.
우리은행은 월 평잔이 50만원 이하인 보통ㆍ저축ㆍ기업자유예금, 하나은행은 3개월 평잔이 40만원 이하인 가계당좌ㆍ보통ㆍ저축ㆍ자유저축예금, 신한은행은 월평잔이 50만원 이하인 보통ㆍ저축예금에 대해 금리 0%를 적용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월 평잔이 10만원 미만이면 월 2천원씩을 '계좌유지수수료' 명목으로 떼오다 고객 반발이 커지자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계좌유지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한 상태다.
◆ 고금리 상품, 큰 돈 없으면 그림의 떡 =최근 은행권의 빅 히트상품중 하나가 '엔화 스와프 예금'이다.
세후 수익률이 원화 정기예금보다 0.5∼1.0%포인트 가량 높아 은행들마다 가입자가 몰리고 있다.
이 예금은 그러나 '큰 손 고객'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1억원 이상, 우리은행은 5억원 이상을 가져올 때만 이 예금에 가입시켜주고 있다.
은행들은 일반 원화정기예금에서도 예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1년만기 정기예금에 1천만원 미만을 예치하는 고객에게는 연 3.8%, 1천만∼3천만원 예치는 연 3.85%, 3천만∼1억원은 연 3.9%, 1억원 이상은 연 3.95%의 이자를 각각 지급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5천만원과 1억원을 기준으로 1.0%포인트 차이를 두고 있다.
◆ 돈 안 되는 고객은 사절 =요즘 은행 창구에선 돼지저금통이 천덕꾸러기 신세다.
소비자상담실 등에는 동전을 바꾸러 갔다가 창구 직원의 불친절한 태도에 불쾌했다는 등의 민원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
일부 은행은 공공연하게 자기 은행에 계좌가 없는 고객에게는 동전 교환을 해주지 않겠다고 점포 입구에 '공지'하는 경우도 있다.
은행들은 또 담보대출에 대해서도 소득수준에 따라 금리를 차등화함으로써 가급적 소액고객들을 기피하는 추세다.
대출심사때 소득입증서류 등을 제출받아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식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