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 납을 쓰지 않아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환경친화형 3.5인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량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PC용 HDD의 65%가 환경친화형으로 바뀌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이 제품을 개발한 후 소량을 주문생산해 일본 캐논사에 디지털복합기용으로 납품해왔다.

양산이 시작된 환경친화형 HDD에서는 부품을 고정시키기 위해 '주석·납 합금' 대신 '주석·은·구리 합금'이 사용되며,베어링 부분의 윤활제와 충격흡수용 고무,도색용 페인트에도 납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유럽연합(EU)은 특정 유해물질 사용제한 규약(RoHS)에 따라 2006년 7월부터 납 카드뮴 수은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전자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PC업계로선 친환경 HDD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친환경 HDD가 조만간 외국 대형 PC업체에 납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