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5일 실시된 소환투표에서 승리, 유임이 확정됐다.

베네수엘라 중앙선관위(CNE)는 16일 "개표 결과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소환반대가 58%, 찬성 42%로 소환이 부결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차베스 대통령은 2006년 말까지 2년반의 남은 임기동안 정상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승리가 번복되는 일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면서 "우리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통합과 세계석유시장의 안정보장을 OPEC 회원국들에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연합측은 "투표 과정에서 부정이 저질러졌으며 우리가 이긴 것을 확신한다"며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를 요구했다.

한편 배럴당 47달러선까지 가파르게 치솟던 국제유가(WTI)는 차베스 대통령이 소환투표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로 반전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