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확대수술 기술이 정말 좋아졌습니까?"

얼마 전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초반의 남성이 병원을 찾아와 던진 질문이다.

이 남성의 경우 왜소증이라고는 말할 수 없었지만 본인 자신이 '사이즈 콤플렉스'가 무척 심한 편이었다.

그러나 그동안은 '겁이 나고, 못 믿어서' 수술할 생각을 못했지만, 결혼을 앞두고 크기에 대한 콤플렉스가 다시 재발했던 것이다.

의료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확대수술 기술은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을 남성으로 만드는 수술조차 가능한 시대가 아닌가.

그러나 음경 확대술의 기술적인 면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본인의 콤플렉스에서 시작돼 이를 해소하려는 기혼자의 경우 부인의 반대도 많은 편이다.

'상대방인 내가 괜찮다는데 굳이 왜 수술을 하려 하느냐'며 부인들이 의심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큰 사이즈'에 대한 남성들의 간절함을 여성들이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따라서 음경 확대술은 남성들의 성기 콤플렉스를 해소하기 위한 이른바 '정신적 수술'인 경우가 많다.

수술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 굵기만 확대하는 수술, 매우 심한 단소증의 경우 길이를 연장하는 '내성기 노출술' 등이 있다.

내성기 노출술은 체내에 숨어 있는 부분의 음경을 수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길게 만드는데 실제 2~5cm까지도 연장할 수가 있다.

둘레확대수술은 지금까지 무자격자들에 의해 파라핀, 실리콘 액 등을 주사로 주입해 많은 부작용을 유발시켰고 심할 경우 음낭 피부를 이용해 새로 음경 피부를 만들어 줘야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비뇨기과에서 시술하는 가장 간편한 수술방법으로는 코 성형 등에 이용되는 의학용 실리콘링을 삽입하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이 인조 삽입술의 단점을 보완한 지방이식 수술이 도입되었고 그 후 이식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 주는 '엉덩이 진피지방 이식술'이 시행되어 자연스럽고 부작용이 없는 확대 방법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리고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최근엔 천추피판공여술, 즉 순수진피이식 수술법으로 발전했다.

천추미골부의 천추 진피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척추 진피는 자세의 변화에 따른 장력의 변화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부위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시술자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

눈부신 의술의 발달로 '큰 사이즈'에 대한 남성들의 열망이 이제는 '선택 사항'이 된 것이다.

민영기 < 연세합동비뇨기과 원장 www.bin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