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키를 크게 해주는 성장발육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1백50억원규모에 그쳤던 국내 성장발육제품 시장은 지난해 4백억원대로 급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최대 6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판중인 어린이 성장발육제품으로는 종근당의 롱키본 골드플러스,광동제약의 키&키 츄어블,한미전두유의 하이-키점프,보령제약 월드라키,솔표 조선무약의 아이키플러스,삼성제약의 삼성키클아이 등 20여가지에 이른다.

최근에는 건강식품업체와 바이오 벤처까지 가세해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99년 '롱키본'이라는 한방성분의 성장발육 제품을 선보인 이래 '롱키본 골드플러스''롱키본 뉴골드''롱키본 프리미엄''롱키본 키드짱' 등을 잇따라 내놨다.

홍화씨 맥아 토사자 복분자 석창포 백복령 녹각 산조인 등을 주 성분으로 하는 이 제품으로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종근당은 올해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키&키 츄어블'은 가시오가피와 눈꽃동충하초,아가리쿠스 등 11가지 생약제제에 4가지 무기질과 11가지 비타민을 배합한 것으로,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발육을 도와준다.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딸기맛의 카라멜 타입으로 어린이들이 맛있게 씹어먹을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0월에는 두뇌영양 성분을 강화한 신제품 '키드칼슘'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뇌 및 시력발달에 도움을 주는 DHA와 뇌기능 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수영양소도 보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이 지난 3월 선보인 'IGF키180'은 젖소의 초유에 함유된 천연성장인자 IGF-1이 들어있는 성장보조식품이다.

IGF-1은 뼈의 말단 연골세포에 작용해 연골세포 증식과 분화를 촉진시켜 성장기 아이의 키 성장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자일리톨이 들어있어 충치를 예방해 주며,씹어먹게 돼 있어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 계열사인 한미전두유의 '하이-키점프'에는 가시오가피 창출 녹용 녹각 숙지황 오미자 사인 백작약 등 한약재의 추출물과 해조칼슘 초유 필수아미노산 클로렐라추출물(CGF) 등이 고루 함유돼 있다.

하이-키점프는 추출물을 정제로 만들어 흡수율이 더 높으며,특히 가시오가피와 CGF는 새로 알려진 성장촉진 성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령제약의 '월드라키'는 성장발육 및 골격형성에 도움을 주는 52가지 기능성 영양성분이 배합된 영양 제품이다.

월드라키에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는 초유,가시오가피,클로렐라 추출분말,20가지 식물추출물이 함유돼 있다.

특히 음식만으로는 섭취하기 어려운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등도 들어있다.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자체 생산한 제품으로,'성장호르몬 분비촉진용 생약재 조성물'로 특허출원중이다.

올들어 매달 15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들의 성장발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며 "회사 별로 제품의 질에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제품을 비교한 다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