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비문증' ‥ 눈앞이 어른어른…생리적 현상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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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날파리 같은 것이 어른거리고 날아다녀요. 손에 잡히지 않고 눈을 비벼도 없어지지 않아요.'
눈에 뭔가 떠다니는 것 같은 증상인 '비문증(飛蚊症)'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증상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 노화가 원인
사진기의 필름에 해당하는 눈 속의 신경막(망막)에 상이 맺어 사물이 보이기 위해선 빛이 망막 바로 앞에 있는 투명한 유리체를 통과해야 한다.
이처럼 중요한 유리체가 여러가지 원인으로 혼탁해지면 비문증이 온다.
40세가 넘어가면 유리체 일부가 수분과 섬유질로 분해돼 섬유질끼리 엉겨붙으면서 유리체가 혼탁해진다.
또 섬유질이 망막으로부터 분리돼 수분 속에 자유로이 둥둥 떠다닌다.
이때 섬유질의 그림자가 망막에 비치면 날파리증이 나타난다.
특히 근시인 사람들은 일찍 생리적인 비문증이 생기게 된다.
또 눈 속에 염증이나 출혈이 있을 때도 비문증이 생긴다.
투명한 유리체에 염증세포가 생기거나 혈액이 흘러들어가서 유리체를 혼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백내장이 있을 때는 백내장에 가려서 날파리증을 못 느끼다가 백내장 수술로 시력을 회복한 뒤 느끼기도 한다.
날파리증은 대개 검은 점, 검은 그을음, 실 모양, 반지 모양 등으로 보인다.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볼 때 이런 것들이 더 잘 보인다.
◆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
떠다니는 물체의 수나 크기가 여러 달 동안 크게 변하지 않으면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노화 때문에 생긴 질환이므로 참고 지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시력장애도 일으키지 않으므로 심각한 병으로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눈 앞에 뭐가 어른거려서 도저히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더라도 치료가 필요없으며 마땅한 치료 방법도 없다.
그러나 갑자기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날파리 같은 것이 많아지거나, 불빛이 번쩍거리는 증세가 있거나, 눈앞에 커튼을 친 것처럼 물체가 잘 안 보일 때는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눈 속에 붙어 있던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로, 제때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 도움말 = 오세오안과 박석준 원장
눈에 뭔가 떠다니는 것 같은 증상인 '비문증(飛蚊症)'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증상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 노화가 원인
사진기의 필름에 해당하는 눈 속의 신경막(망막)에 상이 맺어 사물이 보이기 위해선 빛이 망막 바로 앞에 있는 투명한 유리체를 통과해야 한다.
이처럼 중요한 유리체가 여러가지 원인으로 혼탁해지면 비문증이 온다.
40세가 넘어가면 유리체 일부가 수분과 섬유질로 분해돼 섬유질끼리 엉겨붙으면서 유리체가 혼탁해진다.
또 섬유질이 망막으로부터 분리돼 수분 속에 자유로이 둥둥 떠다닌다.
이때 섬유질의 그림자가 망막에 비치면 날파리증이 나타난다.
특히 근시인 사람들은 일찍 생리적인 비문증이 생기게 된다.
또 눈 속에 염증이나 출혈이 있을 때도 비문증이 생긴다.
투명한 유리체에 염증세포가 생기거나 혈액이 흘러들어가서 유리체를 혼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백내장이 있을 때는 백내장에 가려서 날파리증을 못 느끼다가 백내장 수술로 시력을 회복한 뒤 느끼기도 한다.
날파리증은 대개 검은 점, 검은 그을음, 실 모양, 반지 모양 등으로 보인다.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볼 때 이런 것들이 더 잘 보인다.
◆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
떠다니는 물체의 수나 크기가 여러 달 동안 크게 변하지 않으면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노화 때문에 생긴 질환이므로 참고 지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시력장애도 일으키지 않으므로 심각한 병으로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눈 앞에 뭐가 어른거려서 도저히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더라도 치료가 필요없으며 마땅한 치료 방법도 없다.
그러나 갑자기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날파리 같은 것이 많아지거나, 불빛이 번쩍거리는 증세가 있거나, 눈앞에 커튼을 친 것처럼 물체가 잘 안 보일 때는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눈 속에 붙어 있던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로, 제때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 도움말 = 오세오안과 박석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