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핫이슈] 공정위, 정유사 담합 조사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1)
    정유사들이 유류가격 인상과 관련해 담합행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공정위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정위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업계에선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담합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병연기자.

    (기자-1)
    네 박병연입니다.

    (앵커-2)
    우선 공정위의 조사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기자-2)
    공정거래위원회는 SK㈜와 LG정유,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에 조사관을 파견해, 이들 정유사들이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유류가격을 담합 인상했는지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정유업체들이 유류가격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담합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며 “가급적 조기에 조사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유사들이 고유가를 이용해 마진을 확대했다는 혐의를 이미 포착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정유사와 주유소, 대리점들은 최근 석유공사와 시민단체들로부터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마진을 확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조사에는 고유가에 따른 국가적 어려움에 대해 각 경제주체가 공평하게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부에선 이번 조치를 여론을 의식한 정치권의 유류세 인하 압력에 대해 정부도 할 만큼 했다는 명분을 쌓아 유류세 인하 불가원칙을 고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3)
    공정위의 이번 조치에 대해 정유업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3)
    공정위의 조치에 대해 정유사들은 원유가 상승분을 제품에 모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담합조사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체들은 대부분 비슷한 원가구조를 갖고 있어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가 인상폭도 비슷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게다가 기름값의 대부분을 세금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름값 담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휘발유값의 경우 65% 정도가 세금이며 나머지 35% 부분에 대한 가격 결정권만을 정유사가 갖고 있어 사실상 큰 폭의 마진을 남길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정유사들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제유가 강세와 중국의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지 기름값을 올려 잇속을 챙겼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들은 또 소비자가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이용해 일부 주유소들이 고마진을 챙기고 있는 것이지 정유사들이 담합을 통해 유가를 인상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4)
    공정위의 이번 조치를 이동통신 요금인하에 이어 고강도의 물가안정 처방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는 것 같은데요. 공정위의 이번 조치 어떻게 보면 될까요?

    (기자-4)
    최근 정부는 경제정책 방향을 경기부양으로 전환했습니다.

    경기부양책을 쓰다보면 물가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는 데요.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정부정책이 바로 이동통신요금과 기름값 인하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조치는 경기부양책을 제대로 펴기 위해선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이동통신요금과 기름값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이 깔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기회복을 위해 물가안정이 절실하다고 해도 적절한 절차를 무시하고 공정위와 같은 권력기관이 전면에 나서 사실상 유류값 인하를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행정력으로 물가를 누르고자 했던 70∼80년대식 물가관리와 무엇이 다르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민간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는 외면한 채 반기업 정책으로 일관했던 공정위가 다른 목적을 가진 재경부에 지나치게 끌려가는 것도 안 좋은 모양새”라고 지적했습니다.

    물가관리를 미시적인 행정수단에 의존하는 것도 문제지만 공권력을 동원해 팔목 비틀기식으로 물가관리에 나서는 것은 70∼80년대식 구악의 재연이라는 것입니다.

    (앵커-5)
    정부가 물가안정, 경기부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하더라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손상시키는 않도록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정책수단들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기자-5)
    전문가들은 공권력을 선뜻 내세우기 보다는 정부방침을 충분히 설명한 뒤 업계에 협조를 요청하고 그래도 안되면 고강도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제심리를 살리는 것이 중요한 만큼 팔목을 비틀기 전에 부드러운 방법을 사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물가와 관련해 정부도 고통분담에 동참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유류세 부담은 일본과 독일의 1.6배, 미국의 5배에 이르고 있어 유류세 인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휘발유의 경우 8월 둘째주 기준으로 최종 판매단가 1302원 중 교통세가 545원, 기타 주행세, 부가세 등을 포함하면 862원(66%)이 세금입니다.

    경기침체로 경기부양은 필요한데 세수는 줄어드는 어려움은 있지만 경기부양 기조를 천명한 마당에 재정건전성만을 고집하며 유독 유류세 유지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정부 주장대로 유류세를 내려도 주유소가 가져가고 소비자에게 직접적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완조치를 사용하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앵커-6)
    공정위의 이번 조치가 정유사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습니까?

    (기자-6)
    증권가에선 정유사들의 가격담합 여부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가 기업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가 정유사의 불공정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국내 경기불황에도 높은 수익성을 누리고 있는 정유사들에게 좀 자제하라는 정부의 메시지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유사들이 가격담합으로 누릴 수 있는 초과이익의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올 상반기 수입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정체돼 있다는 점도 담합에 따른 정유사의 초과이익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도 공정위의 담합조사는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주가가 빠지면 매수 기회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정유사들은 싱카폴 제품가격에 비해 내수 단가를 늦게 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경험으로 판단해 보면 이번 조사에서 죄가 입증되더라도 정유사들은 가벼운 벌금을 맞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ADVERTISEMENT

    1. 1

      활짝 열리는 휴머노이드 시대…'삼원계 배터리'의 시간이 왔다

      중국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수년째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 등 중국 내수가 뒷받침돼 배터리 기술력과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중국 배터리의 특징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라는 것이다. 한국이 잘하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가격이 싸다. 200~300㎞에 불과하던 LFP의 주행거리도 꾸준한 기술 개발 덕분에 500㎞ 이상으로 늘어났다. 가격이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이유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지난해 1~11월)은 54.9%로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점유율(15.8%)보다 네 배 가까이 높다. CATL 혼자서 한국 배터리 3사 점유율 총합을 넘어선 지도 수년이 됐다.◇“삼원계의 시대가 왔다”그러나 전기차가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중국의 성공 공식이 계속해서 통하진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차 바닥에 배터리를 잔뜩 넣을 수 있는 전기차와 달리 휴머노이드에 배터리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은 가슴, 등이 전부로 면적으로 따지면 자동차 배터리 공간의 5% 이하에 불과하다. 여기에 로봇이 순간적으로 힘을 쓸 수 있도록 폭발적인 힘도 필요하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기반 울트라 하이니켈(니켈 비중 95% 이상) 배터리가 더 선호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화하면서 고성능 배터리 개발에 집중해온 한국 배터리 3사에 기회가 온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휴머노이드용 배터리를 납품하기 위해 소재사들과 울트라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와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의 의뢰를 받은 LG에너지솔루션

    2. 2

      관세폭탄에도…타이어 3社 실적 '씽씽'

      미국의 관세 폭탄도 국내 타이어 업체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한국·금호·넥센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 3사는 해외 생산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타이어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타이어 부문),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올해 합산 매출은 19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정치 18조20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국내 타이어 업체가 성장할 수 있던 주된 이유는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늘어나서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자동차 부품 관세로 타이어 가격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내 교체용 타이어 비중이 높은 한국 업체는 오히려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완성차에 납품하는 신차용 타이어(OE)는 계약 특성상 가격 인상 효과가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교체용 타이어는 시장 가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높다. 콘티넨털타이어는 미국 내 OE 비중이 50%에 육박한 반면 국내 3사는 OE 비중이 25% 정도다.고부가 가치 제품인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돌아온 것도 호재다. 전기차는 일반 차량보다 더 무거워 타이어 교체 주기도 1년 정도 짧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금호타이어는 ‘이노뷔(EnnoV)’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전기차 겸용 타이어 인증 마크인 ‘EV루트’를 운영 중이다.국내 타이어 3사는 올해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고부가 가치 타이어 판매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올

    3. 3

      日자민당 압승 전망, 다카이치 엔저 용인에…국채 금리 다시 꿈틀

      오는 8일 총선거를 앞두고 일본 채권시장에서 다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가 대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커져서다.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엔저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뱉자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도세가 확산한 것도 국채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2일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연 2.270%를 기록하며 직전 거래일 대비 0.030%포인트 상승(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재정에 더욱 민감한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0%포인트 높은 연 3.645%까지 올랐다.국채 금리 상승 계기 중 하나는 중의원 선거 판세 보도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약 3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인터넷 조사 등을 토대로 선거전 중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단독으로 중의원(465석) 과반 의석(233석)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보도했다.일본유신회와 함께 여당 의석이 300석 이상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여당의 대승 시나리오가 재정 리스크를 반영하기 쉬운 초장기채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달 31일 선거 유세 중 나온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도 국채 금리 상승을 재촉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엔고라면 수출해도 경쟁력이 없다”며 “엔저라서 나쁘다고 말하지만, 수출산업에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이후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SNS에서 “환율 변동에도 강한 경제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엔저의 장점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