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건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17일 "앞으로 중기특위를 개최하면 회의 내용을 관계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중기특위가 실질적인 중소기업정책 조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식 때 노무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업무상황을 보고하라고 했다"며 "이달 말 중기특위를 개최하고 9월 초 관련 대책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중기특위를 통해 중소기업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중기특위의 조정역할이 앞으로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중기특위 조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위 간사를 현재의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장에서 중기청장으로 격상시키고 특위위원도 민간 전문가 5명을 보강, 현재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단체수의계약제도에 대해 최 위원장은 "폐지 이후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둔다는 정부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유예기간중 관련 부처와 협의해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완대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