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으나 770선을 지켜냈다.

17일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82P 하락한 771.03으로 장을 마감했다.코스닥은 345.66을 기록하며 0.61P 내렸다.

대투증권 김무경 연구원은 "주가가 연 이틀 양호한 조정을 받으며 지난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일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뉴욕발 훈풍에 힘입어 780선 위에서 출발한 주식시장은 점차 오름폭이 줄어든 후 약세로 전환, 770선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전기전자,화학,운수장비업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선 가운데 714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또 기관은 374억원 순매도를, 개인은 945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프로그램은 12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현대차 등이 하락한 반면 POSCO,KT,LG전자는 소폭 올랐다.SK와 S-Oil이 나란히 3%대의 하락률을 보였고 대림산업은 5% 남짓 하락,4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경영권 분쟁으로 효성기계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LG카드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에서는 ING창구로 대량 매도가 나온 NHN이 3.5%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옥션,파라다이스,LG마이크론 등도 약세를 보였다.이밖에 LG홈쇼핑(5.7%),CJ홈쇼핑(4.2%)의 낙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CJ인터넷이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LG텔레콤,다음,아시아나항공이 소폭 상승했다.

거래소에서 353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352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도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한가 27개를 포함 397개 종목 주식값이 올라 하락 종목수 363개보다 많았다.

대투 김 연구원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가운데 기술적으로 800선 근방까지 단기 반등 여력은 유효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가시적인 여건 개선과 주도주로 매기 이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단기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