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로 꼽혀온 하나투어아시아나항공이 계절적 요인과 관계없이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여행이 대중화됨에 따라 성수기 개념도 희석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아시아나항공은 최대 성수기인 3분기뿐 아니라 4분기에도 매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 도매업체인 하나투어는 3분기 사상 최대의 분기별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세종증권은 "3분기 예상 매출이 2분기보다 81.9%,전년 동기보다 34.8% 각각 늘어난 2백8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3분기뿐 아니라 4분기에도 실적 기대감이 높아 계절적인 성수기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관광목적 출국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동남아지역 여행 비용이 국내 여행과 별 차이가 없어 해외여행이 대중화돼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만4천5백∼1만5천원대를 유지하던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해외여행객 증가세의 덕을 톡톡히 보는 업체다.

한누리증권 강두호 수석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분기별 매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어 계절적 성수기 개념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비수기로 꼽히는 올 2분기에 7천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성수기인 3분기의 올해 예상 매출 7천4백44억원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20원 오른 2천2백20원으로 최근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