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영(경북체육회)이 우여곡절 끝에 2004아테네올림픽 철봉종목 결승에 진출하는 행운을 안았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평행봉 예선에서 9.737점을 얻어 공동 8위를 차지한 4명의 선수들에 대해 동률 파기 작업을 벌였으나 양태영을 비롯 파비안 함뷔첸(독일),발레리 곤차로프(우크라이나)의 승부를 가리지 못해 3명을 모두 결승에 진출시키기로 17일(한국시간) 최종 결정했다.

성적 상위 8명의 선수가 겨루는 올림픽 기계체조 종목 결승에서 10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개인종합 결승을 앞두고 있는 양태영은 이에 따라 오는 24일 철봉 결승전까지 치르게 됐다.

한국은 기대했던 조성민이 도마와 평행봉 예선에서 탈락함에 따라 종목 결승 진출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양태영의 철봉 결승 진출로 체면을 세웠다.

한국 남자 기계체조는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4위에 그쳤다.

한국은 17일 아테네올림픽 인도어홀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1백71.847점을 얻어 루마니아(1백72.384점)에 불과 0.537점 뒤진 4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 일본은 1백73.821점을 기록,세계선수권 우승팀 미국(1백72.933점)을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탁구에선 한국 남녀복식 3개조가 첫 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인 이은실-석은미조는 이날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여자복식 첫 경기에서 싱가포르의 장쉐링-판페이펀조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이-석조는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와 4강 티켓을 놓고 남북대결을 벌인다.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도 리쟈웨이-징준홍(싱가포르)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힘겹게 누르고 8강행에 성공했다.

또 남자복식에 나선 오상은(KT&G)-주세혁(상무)조도 첫 상대인 독일의 외르그 로스코프-랄스 히엘쉐르조를 4-1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한국 여자하키는 예선 B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네덜란드에 2-3으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