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70선서 3일째 숨고르기…상승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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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17일 771.03으로 다시 2.82포인트 떨어졌다.
소폭이긴 하지만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이달 초 719에서부터 기세좋게 치고 올라온 종합주가지수는 770선에 3일째 갇혀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가의 반등이 끝났다기보다 추가 반등을 위한 '숨고르기'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유승민 연구원은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7부능선에 도달한 뒤 잠시 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아직 올라갈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추가 반등이 이뤄질 경우 어디까지 갈 지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신중한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상 중요한 저항선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지수 추세상 1차 저항선인 790선과 2차 저항선인 810선을 뚫어야 이전 고점(936)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쉽게 말해 2차 상승의 에너지를 얻으려면 810선까지 뚫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들 저항선을 돌파하는데 실패한다면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지수 810이 관건
종합주가지수가 하락기를 거쳐 반등할 때 직전 고점에 근접하면 상승세가 마무리되는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추세적으로 반전되지 못하고,기술적 반등의 수준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직전 고점을 넘어 2차 고점을 상향돌파하는 것은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1차 고점은 저점보다 9.7% 높은 790선, 2차 고점은 12.5~13.9% 위에 있는 810~820선이다.
삼성증권 유 연구원은 "반등세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2차 고점을 상향돌파하지 못하면 하락추세로 반전되는게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810선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정폭이 작았던게 부담
유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하락국면에서 20% 이상 반등이 나왔던 4차례의 사례에는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는 지수가 모두 650선 이하로 추락했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투자자들 사이에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반등국면은 종합지수 719에서 시작됐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했을 뿐 충분한 조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수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야겠다는 욕구를 보이지 않고 있는게 저항선 돌파의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외국인 매수에 주목
그러나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매수주체로 등장했다는게 희망적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4월 이후 월간 단위로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이 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최근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고객예탁금도 8조원대를 웃돌면서 시장환경을 호전시키고 있다.
유 연구원은 "지수가 저항선을 뚫을 수 있느냐 여부는 외국인 매수 지속과 함께 개인들이 시장에 다시 복귀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결국 IT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소폭이긴 하지만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이달 초 719에서부터 기세좋게 치고 올라온 종합주가지수는 770선에 3일째 갇혀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가의 반등이 끝났다기보다 추가 반등을 위한 '숨고르기'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유승민 연구원은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7부능선에 도달한 뒤 잠시 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아직 올라갈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추가 반등이 이뤄질 경우 어디까지 갈 지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신중한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상 중요한 저항선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지수 추세상 1차 저항선인 790선과 2차 저항선인 810선을 뚫어야 이전 고점(936)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쉽게 말해 2차 상승의 에너지를 얻으려면 810선까지 뚫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들 저항선을 돌파하는데 실패한다면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지수 810이 관건
종합주가지수가 하락기를 거쳐 반등할 때 직전 고점에 근접하면 상승세가 마무리되는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추세적으로 반전되지 못하고,기술적 반등의 수준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직전 고점을 넘어 2차 고점을 상향돌파하는 것은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1차 고점은 저점보다 9.7% 높은 790선, 2차 고점은 12.5~13.9% 위에 있는 810~820선이다.
삼성증권 유 연구원은 "반등세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2차 고점을 상향돌파하지 못하면 하락추세로 반전되는게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810선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정폭이 작았던게 부담
유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하락국면에서 20% 이상 반등이 나왔던 4차례의 사례에는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는 지수가 모두 650선 이하로 추락했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투자자들 사이에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반등국면은 종합지수 719에서 시작됐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했을 뿐 충분한 조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수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야겠다는 욕구를 보이지 않고 있는게 저항선 돌파의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외국인 매수에 주목
그러나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매수주체로 등장했다는게 희망적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4월 이후 월간 단위로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이 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최근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고객예탁금도 8조원대를 웃돌면서 시장환경을 호전시키고 있다.
유 연구원은 "지수가 저항선을 뚫을 수 있느냐 여부는 외국인 매수 지속과 함께 개인들이 시장에 다시 복귀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결국 IT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