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상인 성공사례] (14) 선글라스 판매업 권명석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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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석씨(23)는 우연한 기회에 선글라스 판매업에 뛰어들었다.
군대에 있을때 인터넷을 통해 고가 선글라스를 샀는데 안경점을 했던 군대 고참이 안경의 마진구조를 자세히 설명해 준 것이다.
"이렇게 마진이 좋은데 누군들 못할까".이런 생각만으로 무턱대고 덤벼들었으나 장사가 쉽지만은 않았다.
복잡한 유통구조,어린나이,투자비 등이 번번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권씨는 사업 시작한지 1년여만에 선글라스 소매계통에서 내로라하는 거상이 됐다.
올 상반기 인터넷 홈쇼핑 등을 통한 매출총액이 12억원.사이버장터인 옥션에서 올리는 매출만 월 평균 1억원에 달할 정도다.
권씨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패기'와 '신용'을 꼽는다.
군대에서 사업구상을 했던 권씨는 휴가 때마다 선글라스 총판을 찾아다녔다.
"이 계통에 인맥이 없었으니 몸으로 부딪쳐 스스로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안경협회에서 발행한 두꺼운 주소록만을 들고 명품 선글라스를 취급하는 총판 도매업자들과 접촉했다.
모두들 손사레를 쳤다.
권씨는 군인의 신분을 속인채 '뻥(과장)'도 치면서 도매업자를 두번 세번 계속 설득했다.
결국 페라가모 샤넬 등 총판업자가 물건을 대기로 했다.
권씨의 패기를 높이 산 것이다.
지난해 3월 군에서 제대한 권씨는 카드로 현금서비스까지 받은 돈 1백40만원을 밑천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우선은 명품 선글라스 10개를 구입해 옥션을 통해 팔았다.
10개를 판 돈은 고스란히 재투자됐다.
사업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판매액이 고스란히 재투자된 데다 업체들이 권씨를 믿고 외상으로 물건을 대주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총판 도매업자들과 거래를 트기 시작하면서 쌓은 그의 신용이 빛을 발했다.
권씨는 "물건쓰고 제 날짜에 돈만 주면 신용은 쌓이는데 사업을 하다보면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나이 때문에 자주 의혹의 시선을 받던 그는 병적일만큼 신용을 지켜낼려고 애를 썼다.
그는 "단 한번도 결제대금이나 약속을 어겨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부지런함에다 신용까지 쌓이자 사업은 순항을 거듭했다.
사무실도 보증금없는 4평짜리에서 그럴싸한 27평짜리 오피스텔로 옮겼다.
20평짜리 창고도 따로 있다.
판로가 홈쇼핑과 여타 인터넷쇼핑몰로 확대되며 직원수도 4명으로 늘었다.
그는 아직도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쇼핑몰 사이트를 샅샅이 뒤지며 시장조사를 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초기엔 평균 15시간 이상을 경쟁업자들의 판매가격에 대해 모니터링했다.
그는 사이트에서 자신의 제품보다 싼 제품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가격을 인하한다.
'규모의 경제' 원리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생겨 '가격'에선 자신감이 생겼다.
최저가정책만으론 돈을 못번다.
그는 시장에 많이 깔린 제품은 일종의 '미끼'상품으로 최저가로 밀어붙인다.
대신 시장에 깔리지 않은 제품을 발굴해 높은 마진을 취하는 게 그의 장사비법이다.
권씨는 선글라스가 비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엔 명품 핸드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군대에 있을때 인터넷을 통해 고가 선글라스를 샀는데 안경점을 했던 군대 고참이 안경의 마진구조를 자세히 설명해 준 것이다.
"이렇게 마진이 좋은데 누군들 못할까".이런 생각만으로 무턱대고 덤벼들었으나 장사가 쉽지만은 않았다.
복잡한 유통구조,어린나이,투자비 등이 번번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권씨는 사업 시작한지 1년여만에 선글라스 소매계통에서 내로라하는 거상이 됐다.
올 상반기 인터넷 홈쇼핑 등을 통한 매출총액이 12억원.사이버장터인 옥션에서 올리는 매출만 월 평균 1억원에 달할 정도다.
권씨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패기'와 '신용'을 꼽는다.
군대에서 사업구상을 했던 권씨는 휴가 때마다 선글라스 총판을 찾아다녔다.
"이 계통에 인맥이 없었으니 몸으로 부딪쳐 스스로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안경협회에서 발행한 두꺼운 주소록만을 들고 명품 선글라스를 취급하는 총판 도매업자들과 접촉했다.
모두들 손사레를 쳤다.
권씨는 군인의 신분을 속인채 '뻥(과장)'도 치면서 도매업자를 두번 세번 계속 설득했다.
결국 페라가모 샤넬 등 총판업자가 물건을 대기로 했다.
권씨의 패기를 높이 산 것이다.
지난해 3월 군에서 제대한 권씨는 카드로 현금서비스까지 받은 돈 1백40만원을 밑천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우선은 명품 선글라스 10개를 구입해 옥션을 통해 팔았다.
10개를 판 돈은 고스란히 재투자됐다.
사업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판매액이 고스란히 재투자된 데다 업체들이 권씨를 믿고 외상으로 물건을 대주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총판 도매업자들과 거래를 트기 시작하면서 쌓은 그의 신용이 빛을 발했다.
권씨는 "물건쓰고 제 날짜에 돈만 주면 신용은 쌓이는데 사업을 하다보면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나이 때문에 자주 의혹의 시선을 받던 그는 병적일만큼 신용을 지켜낼려고 애를 썼다.
그는 "단 한번도 결제대금이나 약속을 어겨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부지런함에다 신용까지 쌓이자 사업은 순항을 거듭했다.
사무실도 보증금없는 4평짜리에서 그럴싸한 27평짜리 오피스텔로 옮겼다.
20평짜리 창고도 따로 있다.
판로가 홈쇼핑과 여타 인터넷쇼핑몰로 확대되며 직원수도 4명으로 늘었다.
그는 아직도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쇼핑몰 사이트를 샅샅이 뒤지며 시장조사를 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초기엔 평균 15시간 이상을 경쟁업자들의 판매가격에 대해 모니터링했다.
그는 사이트에서 자신의 제품보다 싼 제품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가격을 인하한다.
'규모의 경제' 원리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생겨 '가격'에선 자신감이 생겼다.
최저가정책만으론 돈을 못번다.
그는 시장에 많이 깔린 제품은 일종의 '미끼'상품으로 최저가로 밀어붙인다.
대신 시장에 깔리지 않은 제품을 발굴해 높은 마진을 취하는 게 그의 장사비법이다.
권씨는 선글라스가 비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엔 명품 핸드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