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보험이 뜬다] '통합보험 이렇게 만들어졌다' ‥ 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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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개발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대한민국 금융상품을 완성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필자 또한 보험상품 개발업무를 하면서 그러한 욕구를 느꼈다.
2000년 이후 전자제품의 통합기능형 상품과 지앤미카드 랩어카운트 등이 잇달아 출시되는 등 복합화와 고객 맞춤이 주요 상품 트렌드로 떠올랐다.
때마침 우리 회사도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e-Biz 추진팀 태스크포스'가 전사적으로 추진되었으며 고객 VOC 조사와 판매조직 설문조사에 근거해 중ㆍ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상품구조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2002년 4월 본격 개발작업에 착수한 후 상품 컨셉트를 정하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보험은 무엇일까'라고 수없이 자문하고 토론하며 얻어낸 답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었다.
보험료는 적고 사고 때 보상은 빠짐없이 받을 수 있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관련 사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평생을 같이할 수 있는 보험, 그리고 온가족을 하나로 해결해주는 보험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특징을 모아서 '통합관리, 일생관리, 세대관리'라는 3대 컨셉트를 정하게 됐다.
그리고 세부안을 토대로 모니터링 23회, 설문조사 1회, 고객 직접 인터뷰를 수차례 진행하면서 시장성을 검증해 나갔다.
물론 내부적으로도 많은 논의가 진행됐다.
자칫 통합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 손해율 악화 가능성, 시스템 개발의 어려움 등으로 회사 측면의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인가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상품인가 해당 부서가 다르고 최초의 통합보험이라 검토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때 일본의 초보험을 소개한 와세다 대학의 이홍무 교수를 초빙하기 위해 일본까지 출장을 다녀왔다.
그러나 삼성슈퍼보험은 일본의 초보험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삼성슈퍼보험은 영업 환경이나 상품 내용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통합형 상품모델로 개발됐다.
고객에게 설명하기 쉽도록 컨설팅시스템 개발도 동시에 추진했다.
도쿄해상에 벤치마킹 갔을 때 시스템 작동을 지켜본 적이 있는데 정교한 반면 화면수가 많아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를 참고해 우리나라 고객들의 특성에 맞도록 신속성에 많은 비중을 두며 개발했던 것이 시스템 이용률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2년 이상 소요된 이 상품에 대해 손해보험사 최초로 개발이익을 신청해 독점권을 획득하려고 노력했으나 끝내 무산된 점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삼성슈퍼보험 이후 다른 손해보험사도 통합보험을 개발 판매함으로써 통합보험의 인지도나 손해보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최초의 통합보험인 만큼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기울이며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히트 상품보다는 장수 상품으로 평가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천병호 < 삼성화재 SRC지원 TF팀장 byungho.chun@samsung.com >
필자 또한 보험상품 개발업무를 하면서 그러한 욕구를 느꼈다.
2000년 이후 전자제품의 통합기능형 상품과 지앤미카드 랩어카운트 등이 잇달아 출시되는 등 복합화와 고객 맞춤이 주요 상품 트렌드로 떠올랐다.
때마침 우리 회사도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e-Biz 추진팀 태스크포스'가 전사적으로 추진되었으며 고객 VOC 조사와 판매조직 설문조사에 근거해 중ㆍ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상품구조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2002년 4월 본격 개발작업에 착수한 후 상품 컨셉트를 정하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보험은 무엇일까'라고 수없이 자문하고 토론하며 얻어낸 답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었다.
보험료는 적고 사고 때 보상은 빠짐없이 받을 수 있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관련 사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평생을 같이할 수 있는 보험, 그리고 온가족을 하나로 해결해주는 보험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특징을 모아서 '통합관리, 일생관리, 세대관리'라는 3대 컨셉트를 정하게 됐다.
그리고 세부안을 토대로 모니터링 23회, 설문조사 1회, 고객 직접 인터뷰를 수차례 진행하면서 시장성을 검증해 나갔다.
물론 내부적으로도 많은 논의가 진행됐다.
자칫 통합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 손해율 악화 가능성, 시스템 개발의 어려움 등으로 회사 측면의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인가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상품인가 해당 부서가 다르고 최초의 통합보험이라 검토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때 일본의 초보험을 소개한 와세다 대학의 이홍무 교수를 초빙하기 위해 일본까지 출장을 다녀왔다.
그러나 삼성슈퍼보험은 일본의 초보험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삼성슈퍼보험은 영업 환경이나 상품 내용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통합형 상품모델로 개발됐다.
고객에게 설명하기 쉽도록 컨설팅시스템 개발도 동시에 추진했다.
도쿄해상에 벤치마킹 갔을 때 시스템 작동을 지켜본 적이 있는데 정교한 반면 화면수가 많아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를 참고해 우리나라 고객들의 특성에 맞도록 신속성에 많은 비중을 두며 개발했던 것이 시스템 이용률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2년 이상 소요된 이 상품에 대해 손해보험사 최초로 개발이익을 신청해 독점권을 획득하려고 노력했으나 끝내 무산된 점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삼성슈퍼보험 이후 다른 손해보험사도 통합보험을 개발 판매함으로써 통합보험의 인지도나 손해보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최초의 통합보험인 만큼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기울이며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히트 상품보다는 장수 상품으로 평가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천병호 < 삼성화재 SRC지원 TF팀장 byungho.chun@sams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