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항동과 오류동 온수동 일대 64만평과 금천구 시흥동 24만평 등 88만평이 이르면 올해 말까지 시계(市界)경관지구와 최고 고도지구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1971년 시계경관지구로 지정되면서 5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었던 이 일대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8일 "서남권 시계지역 종합 발전 구상안에 따라 이들 지역의 시계경관지구와 최고 고도지구를 해제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자치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구로구 시계경관지구 해제 예정지 가운데 온수역세권(10만평)과 온수산업공단(3만3천평),동부제강 부지(2만7천평),온수 연립주택단지(2만1천평) 등 4곳은 각각 업무단지와 아파트형 공장,친환경적인 주거지 등으로 조성키로 하고 조만간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체계적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공성석 시 도시계획과장은 "나머지 지역은 용도지역별 종(種) 세분에 맞춰 개발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지역이 종 세분상 2종 7층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고도제한이 풀리더라도 당장 7층 높이 이상의 건축물이 들어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구로구는 다음주 중 공람 공고를 낸 뒤 구의회와 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서울시에 고도제한 규제 해제를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금천구는 시계경관지구(24만평) 일부를 포함한 시흥 3동 966 일대 14만3천평을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키로 하고 뉴타운 지정에 맞춰 시계경관지구 해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