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양전지 메이커들이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선두인 샤프는 올 가을 미국과 영국 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교세라는 멕시코와 체코에서 현지생산을 늘리고 있다.

또 미쓰비시전기는 30%선인 해외 판매 비중을 2006년까지 60%대로 높일 계획이며, 산요전기도 유럽에 판매조직을 신설했다.

환경친화적인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전지는 매년 30% 이상 시장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선 정부가 태양 에너지 사용을 적극 유도해 민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샤프는 오는 10월까지 미국과 영국 현지 조립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80메가와트(MW)로 증설한다.

또 전력요금 인상으로 태양열 수요가 많은 독일에도 현지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교세라는 오는 10월까지 약 2억엔을 투자, 멕시코 디파나에 태양전지 핵심 부품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연산 능력은 12MW로 미국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내년에는 생산 능력을 36MW로 확충한다.

또 체코에도 오는 9월부터 공장 건설에 착수, 내년 4월부터 조업을 시작한다.

연산 24MW 규모로 출발한 뒤 50MW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총 생산능력은 1백20MW로 지난해 11월 중국 톈진에도 현지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미쓰비시전기는 국내 생산 능력을 2006년까지 현재 2.5배 수준인 2백30MW로 확충한다.

현재 1백억엔을 투입, 나가노현 이이다시와 교토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

이 회사는 증설을 계기로 북미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매 공세에 나선다.

산요전기도 올 상반기에 독일 뮌헨 현지법인에 태양전지 판매 담당 조직을 신설, 유럽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