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상승률은 통계청이 발표한 수치(3.6%, 6월말 현재)보다 훨씬 높은 9.7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은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물가 상승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부 물가'와 '지수 물가'간의 괴리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1천명중 일반 국민 7백명은 지난해보다 체감 물가가 9.73% 올랐다고 응답했으며 대학 교수와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집단 3백명은 7.74%라고 대답했다.

또 전문가의 98.3%, 일반 국민의 98%가 지수물가와 체감물가간 차이가 있다고 답변했고 그 이유로 '소비자 물가를 구성하는 품목들의 가중치가 실제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정책으로 일반 국민의 56.6%와 전문가의 42%가 공공요금 인상 억제라고 응답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