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주상복합촌인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입주대란에 시달리고있다.

부동산침체로 아파트거래가 뚝 끊기면서 기존에 살고있던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한 계약자들이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서 입주률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운데 급매홍수까지 겹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있다.

18일 일선 중개업소에따르면 최근 정자동,금곡동 일대에서 입주가 시작된 "파크뷰" "삼라마이다스빌"등 주상복합아파트의 입주률이 20~50%선에 그치고있다.

지난 6월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정자동 "SK파크뷰"는 한때 정자동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명성"과 달리 지난 10일로 입주마감시한이 지났음에도 현재까지 입주률이 53.7%에 그치고있다.

전체 1천8백29가구 중 9백24가구만이 입주를 마친 상태이며 나머지 계약자들은 연체료를 물고있는 상황이다.

특히 잔금미납과 관리비 미납 등으로 키를 받아가지 않은 계약자만도 30%에 달하고있다.

인근 금곡동에서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삼라마이다스빌"의 경우 단지가 74가구로 소규모 단지임에도 아직까지 입주률이 15%에 그치고있다.

입주물량이 넘치고 잔금을 못치른 입주예정자들이 늘면서 급매물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부진으로 매매가격도 급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크뷰 54평A타입 로열층은 호가가 10억5천만안팎이지만 실제 매도가격은 9억8천선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안돼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란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삼라마이다스빌 53평형도분양가 수준에 매입이 가능하다.

아데나팰리스 57평형도 연초보다 3~4천만원이 빠졌다.

로열팰리스,미켈란쉐르빌 등도 가격을 낮춘 매물적체가 심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