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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9일자) 경제에 올인해도 어려운 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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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친의 친일 행적과 관련한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의 사퇴여부를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그런가하면 사립학교법 개정을 둘러싸고 '사회주의'논란이 증폭되고 있고,수도이전 문제는 여전히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 있다.

    국론이 나눠지고 패가 갈려 싸우는 형국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가뜩이나 이번 사태가 증폭되면서 자칫 우리 사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 '미래'에서 '과거'로 회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수 없다.

    '진보-보수'의 부질없는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조금씩이나마 경제살리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던 정치권이 '과거'의 덫에 빠져 경제를 다시 뒷전으로 밀어놓을 것이란 걱정 때문이다.

    지금같은 상태로 가다간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도 민생과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쟁으로 밤을 지새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우선 집권 여당부터 과거의 늪에서 빠져나와 경제살리기에 앞장섰으면 한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유가로 인해 경제는 빈사지경에 이르고 있다.

    과거를 따지고 시비를 가릴 여유가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특히 정치권의 신실세 소리를 들으며 각종 개혁 정책들을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386정치인들부터 우리나라가 처한 국내외 상황을 정확히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의 열정을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에 재현시켜 주었으면 한다.

    그런 면에서 이헌재 부총리가 어제 386정치인들의 연구모임에서 "급변하는 세계경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장주의 원리가 광범위하게 확산돼야 한다"고 한 말은 귀담아들을 만하다.

    정치권의 기업들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져야 한다.

    겉으로 시장주의를 내세우면서 속내는 반기업정서를 갖고 있다면 과연 어떤 기업인들이 선뜻 투자에 나설수 있겠는가.

    경제5단체장들과 만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같은 장소에서 한 사람은 "시장경제 원칙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고 말하고,다른 사람은 "출자총액제도를 없애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뭔가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고 윽박질렀다고 한다.

    이래가지고서는 기업들의 투자도,경제 회생도 기대하기 힘들다.

    지금은 과거사에 매달릴 때가 아니라 투자주체인 기업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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