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18일 전북지역에서는 도로가 통제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오후 7시 현재 순창 263㎜를 비롯해 남원 217.5㎜,임실 197㎜, 전주 171.5㎜, 장수 11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후 7시께 남원시 산동면 88고속도로 61㎞지점(고서 기점)에서 토사50여t이 도로를 덮쳐 남원-남장수 15㎞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오후 6시50분께는 임실군 관촌면 면소재지-오원교 70m 구간 도로가 하천범람으로 인해 침수, 통제되고 있으며 오후 2시께는 순창군 팔덕면 24번 국도 순창-전남담양 구간과 순창-정읍 구간에서 산에서 밀려내려 온 토사가 도로를 덮쳐 통제되고있다.

또 오후 6시께 전주시내 전주천과 삼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전주천 진북교와서신교, 삼천의 이동교와 우림교, 마전교 등 언더패스의 차량통행이 모두 통제되고있다.

주택침수도 잇따라 오후 6시께 순창군 순창읍내 저지대 주택 6채가 하수도 역류로 인해 침수됐으며 임실군 강진면 문방리 산막마을과 강진면 강서리에서 하천이 범람하며 주택 3채가 물에 잠겼다.

또 서해안 도서를 연결하는 여객선 9개 항로가 모두 통제되고 있고 지리산과 덕유산 등에서도 등산객의 입산이 금지되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전북에 앞으로 50-150㎜의 많은 비가 올 예정"이라며 "특히태풍의 간접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19일 새벽에는 산사태와 홍수, 침수 등의 위험이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