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의 승객 수와 수입이 예상치보다 훨씬 저조하자 철도청이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승차율이 낮은 열차 등을 포함,일부 열차의 일반실 요금을 30% 추가 할인하는 등 요금세일에 나섰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 도입 당시 고품질·고가정책으로 철도의 수준과 경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취지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철도청은 한국고속철도(KTX)가 이용객 1천만명 돌파에 맞춰 경부선과 호남선 60개 KTX 열차에 대해 오는 23일부터 1개월간 요금의 30%를 특별할인해 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별할인제는 기존의 할인제도에 추가로 30%를 더 할인해주는 것이다.

단 정기승차권과 특실요금은 할인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일반실 요금이 4만5천원인 서울∼부산의 경우 30% 특별할인을 받으면 3만1천5백원이 되고 여기에 할인카드할인(주중 30%)을 추가로 받으면 2만2천1백원이 된다.

철도청은 이번 특별할인 기간에 승객들의 반응을 조사해 향후 영업에 참고할 계획이며 승객의 반응이 좋을 경우 장기적으로 할인기간을 확대하거나 요금을 내리는 방안도 고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철도청의 최근 운송현황에 따르면 KTX의 하루 평균 탑승객은 7만2백50명으로 예상인원의 47%,운송수입은 21억여원으로 목표치의 54%에 그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