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자본탈출 가능성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19일 LG경제연구원(박래정 연구위원)은 내국인들의 해외 경비와 해외투자 급증으로 자본탈출 우려가 불거지고 있으나 경제규모로 볼 때 아직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자본탈출이란 특정국 경제에 쌓여 있는 국내외 자본이 전쟁-정권교체 등 정치사회적 위험이나 통화가치 급락과 초인플레 등 경제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단기간에 국외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

연구원은 "개인들의 여행경비등 해외 씀씀이는 경제규모에 걸맞게 따라가고 있으나 해외투자는 아직 경제규모에 미치지 못하다고 있다"고 설명하고 해외투자자금 유입 역시 비슷하게 늘어나고 있어 대규모 자본이동 혹은 일방적 자본탈출로 평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규모 경상흑자(상반기 132억달러)를 올리는 상황에서 적정규모의 자본수지 적자는 환율 등 측면에서 나름대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교육 의료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과보호를 과감히 풀고 각종 투자규제를 개선하며 정치사회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자본탈출 우려를 잠재우는 근원적 방안이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