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화제의 기업 시간입니다. 오늘은 화학업종 대표주 LG화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팀 박병연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LG화학이 어떤 회사인지부터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CG-1) LG화학 개요
-국내 화학업종 대표주
-생활건강, 생명과학 분리
-화학 전문기업 변신
-안정적인 사업구조

(기자-1)

LG화학은 국내 대표적인 화학전문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생활건강’과 ‘생명과학’을 분리하고 화학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변신한 LG화학은, 현재 석유화학, 산업재, 정보전자소재 등 3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다른 석유화학 회사들의 사업구조가 석유화학 제품에만 치중해 있는 것과는 달리 LG화학은 석유화학, 산업건자재, 정보전자소재 부문으로 분산돼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편입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매출을 살펴보면 화성부문이 54%, 산업재 30%, 정보전자 16%로 사업부문별 안정적인 사업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차세대 핵심 전략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인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2)

LG화학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구성돼 있다고는 하지만 고유가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안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고유가 대책은 어떻게 세워놓고 있는 지 말씀해 주시죠.

(CG-2) 고유가 대책
-매출 증가, 수익성 감소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산업재 해외매출 확대
-내부 생산성 증대
-에너지 비용 절감

(기자-2)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LG화학을 비롯한 유화 업체들은 매출은 늘어나는 반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유가가 인상되면 유가 인상분을 거의 전량 판매가에 전가시킬 수 있었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국내경기 침체와 중소기업의 열악한 형편 등으로 유가 인상분을 판매가에 그대로 전가시키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G화학에서 생산하는 주력제품인 PVC와 ABS는 최근 들어 최고의 판매가를 기록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유가 인상으로 인해 수익은 줄어들었습니다.

LG화학은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우선 석유화학제품 중 고부가가치 제품(영업이익률 10% 이상의 고수익 제품)의 매출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고부가 신사업 매출을 확대하고, 내수 의존도가 높은 산업재 사업은 미국, BRICs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구조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사적 차원에서 내부 생산성 증대와 에너지 비용절감(유틸리티 비용절감) 활동 등을 6시그마 테마로 선정, 이를 통해 내실화를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비용의 경우, 국제 유가가 1달러 상승할 때마다 유틸리티 비용이 연간 35억원 가량 추가 발생되는 것을 감안해 냉각탑 폐열까지 회수해 재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58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3)

중국 쇼크로 국내 유화업체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LG화학의 경우는 어떤지 말씀해 주시죠.

(CG-3) 중국사업 호조
-ABS, PVC 수요 급증
-카바이드 공법 제제
-에틸렌 공법 부각
-LG다구 매출 46% 증가
-LG용싱 매출 87% 증가

(기자-3)

일반적인 우려와는 달리, LG화학의 중국 생산법인들은 사업에 별다른 영향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홍콩의 한 증권사는 중국이 경착륙을 하면 LG화학은 오히려 더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기도 했습니다.

다른 경쟁 업체들이 진입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기에 중국시장에 조기 진출한 LG화학은 더욱 유리해 진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ABS시장의 경우 수요의 50% 정도가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고, PVC는 수요의 65∼70%를 공급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절반이 카바이드 공법으로 생산됩니다.

하지만 카바이드 공법은 전력수요와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생산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LG화학의 에틸렌공법이 수혜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올 상반기에 PVC 중국 생산법인인 LG다구와 ABS 생산법인 LG용싱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46%, 87%가 증가한 매출을 달성, 오히려 더 뛰어난 경영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앵커-4)

현대석화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죠.

(CG-4) 현대석화 1단지 인수
-에틸렌, PE, PP 보완
-시장지배력 강화
-지분법평가익 발생
-석유화학 매출 6조 예상

(기자-4)

LG화학은 현대석유화학 1단지 인수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생산은 물론 그동안 제품 구색 부분에서 열세이던 PE와 PP 등 일부품목의 보완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30여년간의 석유화학 공정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적용해 생산성 증대 및 품질고급화를 꾀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더욱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석유화학의 실적은 LG화학의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반영되며, 올 하반기 759억원, 내년에는 1200억원 이상의 지분법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이번 현대석유화학 인수로 산업재와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의 매출을 제외하고 석유화학분야에서만 6조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는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로 거듭나게 됩니다.

LG화학은 현재 LG석유화학과 LG다구 등 국내외 8개 화학 관련 회사를 두고 기초유분에서부터 합성수지까지 일관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앵커-5)

2차전지 및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하반기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CG-5) 정보전자 투자확대
-오창 테크노파크 건립
-2차전지, 편광판 설비 증설
-올해 6000억원 매출 기대
-2010년 3조6000억원 예상

(기자-5)

LG화학은 8번째 국내 사업장인 오창테크노파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ㆍ양산하고 있는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 핵심제품을 본격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창 테크노파크에서는 원 800만셀의 리튬이온전지와 연간 500만㎡의 편광판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청주공장 생산분을 포함해 월 1800만셀의 2차전지와 연간 1000만㎡의 편광판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LG화학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공장증설로 2차전지는 월 2600만셀, 편광판은 연간 1650만㎡ 규모의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올해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에서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2단계 투자가 완료되는 오는 2010년에는 3조6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해 명실상부한 세계적 IT소재 업체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일자리 400여개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2010년까지 총 12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6)

최근 들어 해외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하반기 해외사업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

(CG-6) 해외수출 호조
-상반기 10억8천만달러 수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
-수출시장 다변화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산업재, 정보전자 수출확대

(기자-6)

LG화학은 올 상반기의 10억8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수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수출시장의 다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수출(16억달러) 중 중국 지역 수출이(7억9천만달러) 50% 가까이 차지했지만, 올 들어서는 중국지역 수출 증가와 더불어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규 시장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인도의 경우 56%, 브라질 21%, 러시아 18% 등 신규 시장으로의 수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하반기에도 중국 이후 새로운 경제 성장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성장시장으로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러시아에는 지난 7월에 설립한 현지 지사를 통해 석유화학제품과 창호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10월경에는 남미와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증대를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투명ABS,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기능 석유화학제품, 고광택시트, 광고소재, 인조대리석 등 고부가가치 산업재 제품과 2차전지, 편광판 등 첨단 정보전자소재 제품의 수출 비중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앵커-7)

LG화학의 올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실적전망에 대해선 LG화학의 이동언 IR팀장으로부터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LG화학의 상반기 실적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 그리고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의 실적이 예상되는 지 말씀부탁드립니다.

(전화연결) 이동언 LG화학 IR팀장

(CG-7) 실적 및 전망
-상반기(전년비)
->매출 3조3632억원(+20%)
->영업익 3030억원(+19%)
-올해(목표치)
->매출 6조7064억원
->영업익 5915억원

“LG화학은 올 상반기에 화성사업과 정보전자소재사업의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와 대비해 모두 증가한 경영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 3조3,632억원, 영업이익 3,030억원, 경상이익 3,391억원, 순이익 2,505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20%, 영업이익 19%, 경상이익 50%, 순이익 51%가 증가한 경영실적입니다.

▲석유화학 경기 호황에 따른 화성사업 호조 ▲ 산업재제품의 수출 증가 ▲정보전자소재사업 지속 성장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뛰어난 경영성과를 달성한 것입니다.

특히, 화성사업부문은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해외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77%가 증가하는 큰 폭의 실적 개선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LG화학은 이러한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 해 예상 매출을 연초 계획보다 7% 증가한 6조7,064억원, 영업이익은 연초 계획과 동일한 5915억원으로 수정 발표했습니다.

하반기 실적 전망으로, 화성사업부문은 3분기 초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성수기가 시작되는 8월 중순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산업재사업부문은 4/4분기 이후 국내 건축경기의 회복 전망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 예상, 생활소재, 하이막스 등 고부가제품 수출 확대 및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의 2차전지사업은 노트북PC 및 휴대폰 시장 성장으로 지속적인 수요증가라는 호재와 원재료(양극제)가격 부담이라는 악재가 상존하나 증설라인 안정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 호전 예상되고 있습니다.

편광판사업은 LCD업체의 6세대라인이 본격 가동하고 이에 맞춰 대만과 중국의 편광판 후공정 라인 가동으로 판매 물량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