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재료 물가지수가 크게 올라 86년 공식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19일 한국은행이 조사한 '7월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원재료 및 중간재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3.8% 오른 것으로 나타나 물가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로 알려진 원재료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6.4% 올라 역대 최고수준인 136.4를 기록, 고유가 행진이 물가를 크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종합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도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류가 급등한 탓에소비재가 4.9% 오르는 등 물가의 상승요인이 전부분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의 흐름이 이미 40달러를 넘은 상태여서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하반기 물가불안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경기침체로 일부 내구 소비재 가격이 떨어졌지만 배추 등 채소류의 폭등이 심상치 않아 물가의 연내 목표치 억제도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