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중 LG전자 SK현대차 삼성SDI 등 주요 상장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자회사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 자회사 지분 보유에 따른 지분법평가이익이 급증,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법인 4백97개사(금융사·관리종목 등 제외)의 상반기 지분법평가이익 규모는 4조8천8백2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2천8백77억원에 비해 94.8%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기업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지분법평가이익 비중도 15.4%에서 17.2%로 1.8%포인트 높아졌다.

LG전자의 경우 지분 44.2%를 보유한 자회사 LG필립스LCD의 상반기 이익 급증에 따라 지분법평가이익이 작년 상반기 7백78억원에서 올해 6천6백84억원으로 7백59% 대폭 늘어났다.

이는 이 회사 상반기 순이익(1조7백81억원)의 62%에 해당한다.

SK㈜도 50.36%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SK네트웍스SK텔레콤(지분율 21.47%) 등의 상반기 실적 호조 덕에 지분법평가이익이 3천5백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백42% 정도 늘어났다.

현대차도 기아차 등 계열사 보유 지분에 따른 지분법평가이익이 상반기 2천3백7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