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고건호 부장검사)는 T-50(공군 고등훈련기)사업 중 거액의 국가예산이 낭비됐다는 감사원 고발사건과 관련,미 록히드마틴 본사에 수사 협조 공문을 보내 금명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록히드마틴사 한국지사를 통해 당시 훈련기 주날개 납품계약 실무를 담당한 이사급 임직원들을 한국으로 보내달라는 정식 공문을 발송,마틴사 측으로부터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협상 당시 요구한 주날개 납품 가격 등을 조사해 자신들로부터 납품권을 넘겨받아 장기적으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 주장의 신빙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KAI는 지난 6월 록히드마틴사로부터 T-50 주날개 납품권을 넘겨받는 대가로 지급해야 할 1억1천만달러(1천3백여억원)를 국방부가 대신 부담케 하기 위해 서류조작 등을 한 혐의로 군 관계자들과 함께 검찰에 고발됐으나 오히려 비용절감 및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며 감사원 측 논리에 맞서왔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