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의 유럽수출 브랜드가 GM의 시보레로 대체되는 등 대우차 브랜드가 점차 해외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19일 외신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서 '대우'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 GM대우 차량이 내년부터 GM의 시보레 브랜드를 달고 수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M대우는 유럽에서 폴란드 루마니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마티즈 라세티 레조 칼로스 매그너스 등 전 생산차종을 대우 브랜드로 팔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지는 최근 기사에서 다음달 열리는 파리 모터쇼 때까지는 비밀에 부쳐질 것이지만 브랜드 변경 방침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GM대우가 지난해 서유럽에서 11만5천6백대, 동유럽에서 1만6천7백대의 승용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대우차 브랜드는 대부분의 경우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한정돼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GM이 당초 방침과 달리 유럽 지역에서마저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대우 브랜드가 기업 이미지나 판매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