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부산지역에서 아파트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을 늦춰왔던 주택업계가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9∼10월 중 무려 1만5백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19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9∼10월 중 17개 단지,1만5백8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천가구 이상 대단지는 사하구 다대동 롯데건설(1천9백84가구),남구 용호동 SK건설(3천가구),남구 용호동 LG·중앙건설(1천1백79가구),남구 용호동 대주건설(1천1백17가구) 등 4곳에 이른다.

업체별로 보면 롯데건설은 9월에만 3곳에서 2천5백25가구를 공급하고 LG건설과 SK건설도 각각 두 곳에서 분양경쟁에 나선다.

하지만 부산지역 신규분양시장도 워낙 침체 분위기가 강해 업체들의 표정이 밝지는 않다.

부산지역에선 지난해 11월부터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작년 6월만 해도 부산지역 미분양아파트는 7백47가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부동산 안정정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3천9백73가구로 급증한 뒤 12월에는 4천가구를 넘어섰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