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大겨냥 勢대결 예고 ‥ 辛의장 사퇴…이부영의장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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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19일 당 의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원외인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이를 승계했다.
당내외에서 사퇴압력을 받아온 신 전 의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도부 경선때 신 전 의장에 이어 3위로 상임중앙위원에 당선됐던 이 위원이 당헌에 따라 당 의장직을 맡아 천정배 원내대표와 함께 1백52석의 원내 과반 여당을 이끌게 됐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이 의장이 당의 한 축에 섬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 당내 역학구도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에서 '이부영 의장-천정배 대표'로 바뀐 것은 인물교체 이상의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다.
우선 이 의장이 당권파와 비당권파 중 비당권파에 가깝다는 점에서 양측이 당권을 분점하는 모양새가 됐다.
당은 비당권파, 원내는 당권파가 맡는 구도다.
당장 김근태 복지장관 지지파와 유시민 의원의 개혁당 출신 등 그간 당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비당권파의 당무참여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천ㆍ신ㆍ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으로 대표되는 당권파의 독주체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적어도 비당권파가 '천ㆍ신ㆍ정'을 견제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한 셈이다.
자연 이부영 체제 출범은 내년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겨냥한 당내 계파간의 대결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김근태 장관 지지자들이 신 전 의장 사퇴 후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권파와 이부영 의장간의 힘겨루기에서 이 의장의 손을 들어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이부영-천정배 호흡 잘 맞을까 =다른 색깔의 이 의장과 천 대표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신 전 의장과 천 대표는 96년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 정풍운동을 함께하는 등 동고동락해온 사이라 호흡에 문제가 없었지만 이 의장은 전혀 다른 배경을 갖고 있다.
이 의장은 기자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 부총재와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해 원내총무를 맡았으며 지난해 열린우리당 창당대열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눈빛만 봐도 아는 천ㆍ신도 때로 호흡이 맞지 않았는데 걱정"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재창ㆍ양준영 기자 leejc@hankyung.com
당내외에서 사퇴압력을 받아온 신 전 의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도부 경선때 신 전 의장에 이어 3위로 상임중앙위원에 당선됐던 이 위원이 당헌에 따라 당 의장직을 맡아 천정배 원내대표와 함께 1백52석의 원내 과반 여당을 이끌게 됐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이 의장이 당의 한 축에 섬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 당내 역학구도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에서 '이부영 의장-천정배 대표'로 바뀐 것은 인물교체 이상의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다.
우선 이 의장이 당권파와 비당권파 중 비당권파에 가깝다는 점에서 양측이 당권을 분점하는 모양새가 됐다.
당은 비당권파, 원내는 당권파가 맡는 구도다.
당장 김근태 복지장관 지지파와 유시민 의원의 개혁당 출신 등 그간 당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비당권파의 당무참여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천ㆍ신ㆍ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으로 대표되는 당권파의 독주체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적어도 비당권파가 '천ㆍ신ㆍ정'을 견제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한 셈이다.
자연 이부영 체제 출범은 내년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겨냥한 당내 계파간의 대결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김근태 장관 지지자들이 신 전 의장 사퇴 후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권파와 이부영 의장간의 힘겨루기에서 이 의장의 손을 들어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이부영-천정배 호흡 잘 맞을까 =다른 색깔의 이 의장과 천 대표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신 전 의장과 천 대표는 96년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 정풍운동을 함께하는 등 동고동락해온 사이라 호흡에 문제가 없었지만 이 의장은 전혀 다른 배경을 갖고 있다.
이 의장은 기자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 부총재와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해 원내총무를 맡았으며 지난해 열린우리당 창당대열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눈빛만 봐도 아는 천ㆍ신도 때로 호흡이 맞지 않았는데 걱정"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재창ㆍ양준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