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로 작년 하반기 이후 1년 넘게 하락,반토막났던 주방가구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세를 타고 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부엌가구 대표주인 한샘은 3.97%(2백30원) 뛰어오른 6천20원에 마감했다.

닷새째 오름세다.

한샘은 최근 5일 동안 15%가량 급등했다.

한샘은 작년 8월 1만2천원을 웃돌았었다.

2위 업체인 에넥스도 2.52%(1백50원) 오른 6천1백원을 나타내며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넥스도 작년 7월 1만2천원 이상에서 거래됐었다.

박정현 동원증권 주임연구원은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주방가구업체의 실적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주인 한샘의 경우 오는 11월까지 3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지난 17일 공시한 점도 수급상 호재로 여겨지면서 상승 탄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주방가구업체들의 주가 반등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 주임연구원은 "주방가구는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가장 늦게 업황이 호전되는 내수업종 중 하나"라며 "몇달 더 기다렸다가 실제 내수 회복 강도를 확인한 뒤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