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지난달 일자리가 7만개 이상 줄어들고, 실업률도 5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청년층(15∼29세)을 제외한 전 연령층의 실업자가 늘어나고 임시근로자 비중이 높아지는 등 고용사정이 양적·질적으로 모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5만1천명(6.7%) 늘어난 81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87만9천명) 이후 4개월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3.5%로 전달(3.2%)보다 0.3%포인트 높아지며 지난 2월(0.2%포인트 상승) 이후 5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농한기와 여름방학철 등 계절에 따른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6%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 지난해 11월(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실업률이 전달보다 0.4%포인트 오른 3.0%를 기록, 지난해 10월(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자 수도 2천2백75만명으로 전달보다 7만2천명 줄어 지난 1월 이후 6개월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7천명(3.1%) 감소, 최근의 건설경기 부진을 반영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2001년 10월(-1.0%) 이후 33개월만에 처음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