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보다 낮다.

사장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

짧은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10년째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박형진씨(40)가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월급쟁이들에게 던지는 충고다.

냉혹한 현실을 무시한 채 막연한 비전만으로 창업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

박씨가 쓴 '3년 후에도 살아남는 사장의 조건'(더난출판)은 그간의 실패경험에서 우러나온 구체적인 조언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사업에선 사람이 가장 큰 전략이라며 인간관계,실무능력이 있는 인재확보와 활용,월급에 대한 기회비용 계산의 중요성 등을 역설한다.

아울러 구멍가게에도 사업계획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영업과 수금의 구조를 이해하고 규모가 작더라도 손익계산서를 반드시 써야 한다는 것.가정과 회사의 독립채산제도 반드시 필요하다.

판촉물 유통회사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사업 분야를 바꿔오면서 겪은 거래처의 횡포,직원의 배신,은행과 카드회사의 빚독촉,준비부족으로 인한 실수와 실패 등 뼈아픈 경험이 녹아있어 저자의 조언이 더욱 사실감 있게 다가온다.

2백24쪽,1만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