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웅 < 상림한의원 원장 >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더위를 피해 산으로,들로,강으로 피서객들이 몰려들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같은 교통체증이 전립선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장시간 자리에 앉아 운전을 할 경우 하복부 근육이 긴장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또한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은 물론 소변을 참아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더 심한 경우에는 소변 역류가 생겨 전립선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택시 운전사나 트럭 운전사들 가운데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Y씨는 10년 무사고 택시운전사로 배뇨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사례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택시 안에서 보냈으며,막힌 도로에서 소변을 참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언젠가부터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가 않고 오줌 줄기도 약해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점점 소변을 볼 때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동반되더니 급기야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더욱이 잠에서 깨어나면 속옷에 끈적한 분비물이 묻어 나오기도 하며,심한 경우 피가 섞인 정액이 배출되기도 했다고 한다.

전립선 질환의 직접적인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처럼 환경적인 요인과 세균 감염,식생활 등을 통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 질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염은 성인 남성의 절반 이상이 일생에 한번쯤은 걸리는 흔한 질병으로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본원에서는 P씨에게 한방 좌약인 좌양단을 처방해 증세 개선에 주력했다.

좌양단은 대황 유향 수질 섬수 몰약 등 28가지 한약재를 혼합한 한방 좌약으로 내복약에 비해 사용이 간편하고 환부까지 약성분이 직접 도달해 치료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치료제가 침투하기 어려운 전립선 내부의 특성 때문에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등 치료가 까다로운 전립선 질환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를 통해 전립선 질환의 호전을 보인 P씨는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 미리미리 화장실에 들르고,운전하는 중간에도 수시로 내려 간단한 몸풀기 운동 등을 하고 있다고 한다.

비단 P씨 뿐만 아니라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생활하는 회사원들 또한 간단한 맨손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소변이 급할 경우 참지 않고 곧바로 화장실을 찾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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