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앞두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이제는 무더위 나는데 한몫했던 여름상품들을 서서히 정리해 보관해놓을 때가 됐다.

한여름 습기와 먼지에 오염된 제품들은 손질하기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상품 보관법을 소개한다.

◆에어컨 필터 청소는 필수

올 여름 큰 인기를 끌었던 선풍기도 이제는 들어갈 때다.

선풍기 세척엔 시중에서 판매하는 컴퓨터 클리너(1백60장 기준 3천4백원선)가 유용하다.

날개와 망을 깨끗이 닦은 후 마른 걸레로 다시 한번 닦아내고,물이 닿으면 안 되는 모터부분은 마른 칫솔 등을 이용해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낸다.

손질이 끝나면 원상태로 조립한 후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 선풍기 커버를 씌워 놓는다.

부직포로 된 선풍기 커버 일반형 가격은 1천원 정도.

에어컨은 필터 관리가 생명이다.

필터 먼지를 털어낸 후 중성세제를 탄 물에 흔들어 씻은 뒤 그늘에서 말린다.

밖에 설치된 실외기는 비나 눈을 맞으면 녹슬게 되므로 방수커버를 씌워놓아야 한다.

방수 커버는 2만7천∼2만9천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삼베 소재 이불은 풀기를 빼야

여름내 땀과 습기로 눅눅해진 여름철 이부자리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건조시킨 후 이불커버에 넣어 보관한다.

이부자리는 세탁해 풀기를 완전히 빼고,삼베나 모시는 우선 쌀뜨물이나 묽은 비눗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 풀기를 뺀다.

풀기를 없애지 않고 넣어두면 손상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삼베나 모시를 세탁할 경우 빨랫비누로 때를 뺀 후 비누로 손빨래해서 말린다.

부직포 이불커버 가격은 8천7백원선.기본적으로 항균처리가 돼 있지만 벌레가 걱정이 된다면 방충제를 따로 넣어주는 것도 좋다.

압축 이불팩을 이용하면 효율적 수납이 가능하다.

밸브로 공기를 빼는 밸브형은 9천9백원,지퍼를 이용하는 일반형은 4천8백원 정도.

◆자리는 소재에 따라 청소법 틀려

여름에 거실과 방마다 깔아놓았던 대자리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 나무가 위로 나오게 말아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한다.

대자리 중청자리 마작자리 등은 간단한 물걸레질을 한 후 말리면 되고 오크자리 단풍자리 죽편자리 등은 마른걸레로 먼지만 제거한 후 말린다.

◆여름용품 보관 상품 행사

홈플러스에서는 오는 26일부터 2주일간 '여름상품 보관용품 파격가전'을 마련해 선풍기커버 에어컨커버 수납서랍장 등을 최고 4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에선 에어컨 커버를 1만9천∼4만원에,여름 정장을 넉넉히 보관할 수 있는 '숯 부직포 옷커버'를 3천9백50원에 판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