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인천 논현지구에서 공급하는 '뜨란채'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개관 첫날부터 몰려든 청약 희망자들로 북적댔다.

이에 따라 업계는 뜨란채 아파트가 얼어붙은 수도권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주공에 따르면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에만 7천∼8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천사업부 이상호 부장은 "당초 우려와 달리 아침부터 청약 희망자들이 몰려들어 오전에만 4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방문객이 8천명에 가까웠다"며 "현재 분위기라면 주말까지 최소 2만명 이상이 모델하우스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관 첫날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주공측은 청약률이 당초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방문자 대다수가 인천 부천 시흥 안산 등지의 실수요자여서 청약자 중 상당수가 실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민영아파트 못지 않은 실내 마감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주공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주공은 당초 평당 분양가를 5백80만∼6백만원으로 책정했으나 최근의 침체된 분양시장 분위기를 감안,최종 가격을 평당 5백50만원선으로 낮췄다.

32평형 분양가가 1억8천1백만원으로 주변 월곶 일대 기존 아파트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32평형을 3-베이,3.5-베이,4-베이 등으로 평면을 다양화하는 한편 부모를 모시고 사는 고객을 위한 방 4개짜리 평형도 선보여 방문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주공 '뜨란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32,33평형 총 1천7백31가구로 오는 26일부터 인천과 수도권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받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