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TV 인치당 10만원 붕괴 .. 대중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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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PDP TV 대중화의 기준으로 여겨왔던 '인치당 가격 10만원선'이 무너졌다.
20일 하이마트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말까지 하이마트 등에서 42인치 PDP TV를 3백90만원에 판매한다.
표준화질(SD)급 디지털 셋톱박스 분리형 제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이지만 PDP TV업체들이 굳게 지켜온 인치당 10만원선을 처음으로 무너뜨린 케이스라는 점에서 향후 본격적인 PDP TV 가격 하락을 이끌게될 신호탄이란 평가다.
LG전자는 디지털방송 전송방식 확정과 아테네 올림픽에 맞춰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40여일간 진행한 'PDP TV 가격인하 이벤트'를 통해 이미 42인치와 50인치 고화질(HD)급 제품(디지털 셋톱박스 포함)을 각각 5백만원과 7백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목표로 내건 2천4대를 모두 팔아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약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도 PDP TV 가격인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까지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42인치와 50인치를 5백만원과 7백만원에 판매한다.
또 최근 8천대1의 세계 최고 명암비를 갖춘 42인치 PDP TV를 비슷한 성능의 기존 제품(7백30만원)에 비해 20%가까이 가격을 낮춘 5백90만원에 내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추가적인 가격인하 방침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가전업체들이 판촉 이벤트를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본 만큼 PDP TV의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한 추가 가격하락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이와 관련,PDP TV 원가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PDP 패널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세트업체의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등에 PDP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SDI와 자체 생산한 PDP 패널로 PDP TV를 만드는 LG전자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원가절감 노력이 PDP 패널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PDP TV의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란 얘기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올해 초 1천2백∼1천3백달러이던 PDP 패널 가격이 지난달 1천달러선이 깨진데 이어 이달엔 9백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20일 하이마트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말까지 하이마트 등에서 42인치 PDP TV를 3백90만원에 판매한다.
표준화질(SD)급 디지털 셋톱박스 분리형 제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이지만 PDP TV업체들이 굳게 지켜온 인치당 10만원선을 처음으로 무너뜨린 케이스라는 점에서 향후 본격적인 PDP TV 가격 하락을 이끌게될 신호탄이란 평가다.
LG전자는 디지털방송 전송방식 확정과 아테네 올림픽에 맞춰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40여일간 진행한 'PDP TV 가격인하 이벤트'를 통해 이미 42인치와 50인치 고화질(HD)급 제품(디지털 셋톱박스 포함)을 각각 5백만원과 7백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목표로 내건 2천4대를 모두 팔아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약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도 PDP TV 가격인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까지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42인치와 50인치를 5백만원과 7백만원에 판매한다.
또 최근 8천대1의 세계 최고 명암비를 갖춘 42인치 PDP TV를 비슷한 성능의 기존 제품(7백30만원)에 비해 20%가까이 가격을 낮춘 5백90만원에 내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추가적인 가격인하 방침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가전업체들이 판촉 이벤트를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본 만큼 PDP TV의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한 추가 가격하락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이와 관련,PDP TV 원가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PDP 패널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세트업체의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등에 PDP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SDI와 자체 생산한 PDP 패널로 PDP TV를 만드는 LG전자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원가절감 노력이 PDP 패널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PDP TV의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란 얘기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올해 초 1천2백∼1천3백달러이던 PDP 패널 가격이 지난달 1천달러선이 깨진데 이어 이달엔 9백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