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와 코스닥시장,선물시장을 하나로 합치는 통합거래소의 연내 출범이 어려울 전망이다.

통합거래소 설립추진단 한 관계자는 20일 "추진단을 이끌어온 재경부 출신 단장이 지난주 물러나면서 공석이 돼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로선 10월 출범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각 통합기관들의 회계처리 문제 등으로 연말 이내에는 출범하기 어려워 내년 1월로 연기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10월 출범을 위해서는 통합대상 기관별 인력조정,조직구성,초대 이사장 선임 등을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마무리지어야 하지만 당사자들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논의조차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통합 주무부처인 재경부 관계자는 "설립추진단 단장에 적임자가 없어 통합논의를 해당 기관들간의 자율조정에 맡길 계획"이라며 "초대 이사장을 공모로 선발하는 문제도 아직 확정된 게 없어 다음달 이후로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합작업이 잘될 경우를 가정해 올해 4분기중 출범을 목표로 했던 것"이라며 "통합거래소법상 내년 1월말까지만 출범하면 된다"며 연내 출범을 강행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