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8·미국)가 오랜만에 '리더 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백만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대회 1라운드는 악천후로 경기가 파행운영되면서 76명의 출전자 중 16명만이 첫날 경기를 마쳤고 이튿날 아침 잔여경기가 속개됐다.

우즈는 경기중단 전 17번홀까지 3언더파(버디7,보기4)를 기록했으나 재개 후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2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우즈는 7언더파 63타를 친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5타 뒤진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이 대회를 3연패한 우즈는 "너무 많은 샷을 허비했다"며 아쉬워했지만 오랜만에 상위권 성적으로 출발,위협받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수성' 가능성을 살렸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2오버파 72타로 부진,공동 51위에 머물렀고,지난주 USPGA챔피언십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 역시 샷 난조로 3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59위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초반 한때 선두까지 치솟았으나 후반 보기를 쏟아내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후반들어 퍼트가 난조를 보인 최경주는 이날 1오버파(버디4,보기3,더블보기1) 71타로 공동 35위를 달리고 있다.

허석호(31·이동수F&G)는 13번째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으며 공동 30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