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일상적 국정은 총리가 관장하겠지만 공무원들의 자세와 각오를 다잡는 일에는 앞으로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1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장·차관급 정책사례분석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진정한 의미의 공직사회 혁신을 위해 본질적인 고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공무원들은 오늘의 한국경제를 여기까지 이끌어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가 일등 국가인지,공무원이 일류인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을 고쳐야 하며 조직을 혁신하는 것은 리더"라며 "장관들이 앞장서지 않으면 공직사회의 변화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중앙부처 기획관리실장과 혁신토론회에서도 "우리 공무원을 보면 개개인의 자질은 우수하지만 조직전체의 역량은 아직 부족한게 많다"며 공직사회의 혁신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최근들어 공직기강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 대통령은 장·차관들에게 "국가 시스템,정부행정 시스템이 대체로 잘 운영되지만 많은 부분에서 다시 손질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빨리 거기에 맞춰 다시 조정해야 할 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22일 취임 6개월을 맞아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 임기동안 반부패 투명사회를 구축하는 일을 확실하게 해낼 것"이라며 "정부혁신도 2년 내에 기틀이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과제위원회 12개,로드맵 1백5개 등 일이 너무 많아 3주 전쯤 대통령은 반부패 투명사회 구축,국가균형 발전,선진화를 위한 동북아 거점 국가 건설에 집중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서를 전했다"며 "여기에 대통령이 정부혁신을 더해 4개의 (대통령) 아젠다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요즘 대통령 업무의 70%이상이 경제 챙기기"라며 "저의 주요 점검사항은 국정 지지도와 대통령 지지도로,수치를 보면서 아주 열심히 챙긴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