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23일부터 이틀 간 저축은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실시한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3조2천7백6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12.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규모로는 8천2백42억원, 비율은 0.8%포인트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한편 올 상반기 중 저축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은 1백22억3천8백만원(6건)으로 지난 한햇동안 발생한 사고규모 1백2억5천8백만원(15건)을 벌써 앞질렀다.

금감원은 "최근 들어 경기회복 지연 등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에서 거액의 금융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재산상 손실은 물론 대외 신인도마저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는 서울 통의동 금감원 연수실에서 전국 1백14개 저축은행 준법감시인과 연수참가 희망직원들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