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독특한 작업세계를 구축한 젊은 작가 함진씨(27)가 오는 28일부터 서울 종로구 화동 피케이엠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박제된 작은 곤충이나 음식쓰레기 손톱 각질 등 신체의 작은 파편들을 캐릭터화한 미니어처 작업인 '애완(愛玩)' 시리즈를 선보인다.

'애완'은 '사랑하며 놀다'라는 의미이지만 작가는 이번 작품들에서 이율배반적인 의미로 이 말을 사용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우리 안에 갖힌 애완동물처럼 변해버린 현대인을 그로테스크한 미니어처 작업을 통해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작가가 작품을 만든다는 행위는 치유적인 의미의 '놀이'이기 때문에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놀이 유희에 다름아니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함씨는 이번 개인전을 위해 미니어처 조각작품뿐만 아니라 드로잉과 사진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의 작업 시리즈를 내놓는다.

9월21일까지.(02)734-9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