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가 전망 '헛다리' ‥ 재경부ㆍ한은ㆍ무역협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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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올해 초 25달러 안팎의 장미빛 유가 전망을 했던 국내 전문기관들과 이를 토대로 경제운용 계획을 짰던 정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중동정세 불안 장기화와 러시아 유코스 사태 등 해외 돌발변수로 인해 국제유가 급등을 예측하기가 어려웠다는 측면이 있지만 전망작업이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작년 12월 내놓은 '2004년 경제운용방향' 보고서에서 올해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2∼24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국은행도 같은 달 발간했던 '2004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제유가를 브렌트유 기준으로 연평균 25∼26달러선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도 올해 국제유가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24달러 안팎, 석유공사도 브렌트유 기준으로 25∼26달러선으로 예상했다.
국책연구소와 민간연구기관들도 유가 전망이 크게 빗나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2004년 국제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돌발변수가 대부분 제거되거나 완화돼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배럴당 1∼2달러 정도 내려갈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민간 연구소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배럴당 26달러 미만, LG경제연구원은 28달러선으로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논리보다 정치적 논리에 좌우되는 경향을 보여 정확한 유가예측이 쉽지 않다"며 "잘못된 전망으로 인해 경제 정책수립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중동정세 불안 장기화와 러시아 유코스 사태 등 해외 돌발변수로 인해 국제유가 급등을 예측하기가 어려웠다는 측면이 있지만 전망작업이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작년 12월 내놓은 '2004년 경제운용방향' 보고서에서 올해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2∼24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국은행도 같은 달 발간했던 '2004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제유가를 브렌트유 기준으로 연평균 25∼26달러선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도 올해 국제유가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24달러 안팎, 석유공사도 브렌트유 기준으로 25∼26달러선으로 예상했다.
국책연구소와 민간연구기관들도 유가 전망이 크게 빗나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2004년 국제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돌발변수가 대부분 제거되거나 완화돼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배럴당 1∼2달러 정도 내려갈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민간 연구소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배럴당 26달러 미만, LG경제연구원은 28달러선으로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논리보다 정치적 논리에 좌우되는 경향을 보여 정확한 유가예측이 쉽지 않다"며 "잘못된 전망으로 인해 경제 정책수립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