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22일 전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된 올림픽 응원을 빗대어 국민통합을 강조,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0시20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오! 필승 코리아!!!!!'라는 글을 통해 "양궁과 축구, 각 경기를 보면서 가슴이 쿵쿵 뛰고 설레는 마음을가누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마음속에 한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음이 아닐까"라면서 "이렇게 하나로 통합된 우리의 마음들을 누가 갈라놓을 수 있을까"라고 국민통합을강조했다.

박 대표는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는 하나됨을 전 세계에 보여줬고, 우리가 하나될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세계에 보여줬다"며 "우리가 히딩크 감독을 아직도 그리워 하는 것은 그가 우리나라의 숨은 인재들을 가려내고, 훈련시켜서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대표는 "우리의 생활도 그런 감독과 선수들의 조화로운 힘과 리더십을기다리고 있지 않을까"라며 정치지도자 리더십의 중요성과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국민들의 자세를 우회적으로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박 대표가 최근 과거사 문제로 야기된 여야간 대결구도와 국민분열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안용수기자 bingsoo@yna.co.kr aayyss@yna.co.kr